그때는 왜 그랬을까? 10탄 — 학교에서 저축하던 시절, 저축의 날과 크리스마스 씰의 추억
요즘은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휴대전화 하나로 통장을 만들고 돈을 이체할 수 있다. 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금융 앱을 이용하거나 용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운다.
하지만 예전에는 학교가 아이들에게 저축하는 습관을 가르치는 곳이기도 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저축을 했고, 저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도 받았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학교에서 작은 우표처럼 생긴 크리스마스 씰을 접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저축과 크리스마스 씰은 서로 다른 활동이지만, 당시 학교생활을 떠올리면 함께 생각나는 풍경이다.
학교에서 저축을 하던 시절
1970년대에는 어린 학생들에게도 절약과 저축을 강조했다. 용돈을 모두 쓰지 않고 조금씩 모으는 것이 좋은 습관이라고 배웠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저축을 장려하던 것도 그런 분위기와 관련이 있었다. 학교나 지역에 따라 운영 방식은 달랐지만, 학생들이 돈을 모아 학교를 통해 저축하는 일이 있었다.
지금처럼 아이들이 직접 은행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으니 학교에서 하는 저축은 어린 나이에 돈을 모으는 습관을 배우는 방법이기도 했다.
당시에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모으면 나중에는 목돈이 된다는 뜻이었다.
저축의 날은 왜 만들었을까?
저축의 날은 국민들에게 저축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나라에서도 저축을 경제 발전의 중요한 수단으로 생각했고, 학교에서도 어린 학생들에게 절약과 저축을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 집에서는 저축이라는 말이 마냥 좋은 의미로만 다가오지는 않았다.
학교에서 저축을 한다고 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간단한 일이었지만, 우리 집에서는 그것도 부담이었다.
“엄마, 학교에서 돈 가져오래.”
학교에서 선생님이 저축을 하라고 하니 돈을 가져가야 했지만, 당시 우리 집 형편에서는 그 돈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지금처럼 아이에게 용돈을 주고 그중 일부를 저축하게 하는 시대가 아니었다. 저축을 하려면 먼저 집에서 돈을 마련해 줘야 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 보면 저축을 장려하던 좋은 취지와 별개로, 우리에게는 학교에서 돈을 가져오라는 말 자체가 부담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저축의 날은 지금도 있을까?
저축의 날이라는 이름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2016년부터 금융의 날로 확대·개편됐기 때문이다. 날짜는 저축의 날과 마찬가지로 매년 10월 마지막 화요일이다.
과거에는 돈을 모으는 저축이 중심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저축뿐 아니라 투자와 다양한 금융서비스, 금융소비자 보호 등으로 관심의 범위가 넓어졌다.
이름은 달라졌지만 국민의 건전한 금융생활을 장려한다는 취지는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학교에서 만났던 크리스마스 씰
옛날 학교생활에서 또 하나 기억나는 것이 크리스마스 씰이다.
크리스마스 씰은 우표처럼 생긴 작은 그림으로, 연말이 되면 새로운 디자인이 등장했다. 편지나 카드에 붙일 수도 있었고, 그림이 예뻐 모으는 사람도 있었다.
크리스마스 씰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다. 결핵 퇴치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모금 증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결핵협회가 크리스마스 씰 모금사업을 이어 왔다. 모금액은 결핵 예방과 검진, 환자 지원 등 결핵 퇴치 사업에 사용된다.
과거에는 학교를 통해 크리스마스 씰을 접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씰을 떠올리면 연말의 학교 풍경이 함께 생각나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씰 대신 직접 만들었던 크리스마스 카드
하지만 우리에게는 크리스마스 씰을 살 만한 여유가 없었다.
대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친구들과 모여 직접 카드를 만들었다.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예쁘게 꾸민 다음,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었다.
정성껏 만든 카드를 친구에게 건네며 "메리 크리스마스!" 하고 인사를 나누었다. 내가 친구들에게 카드를 만들어 주는 것도 재미있었고, 친구들이 만든 카드를 받는 것도 즐거웠다.
교회 크리스마스트리에 카드들을 꽂아 두기도 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트리에 걸린 카드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지금 생각하면 대단한 선물도 아니고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었다. 친구들과 함께 카드를 만들고 서로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냈다.
그때는 그렇게 작은 것 하나에도 즐거움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크리스마스 씰을 살 만한 여유가 없었다.
대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친구들과 모여 직접 카드를 만들었다.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예쁘게 꾸민 다음,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었다.
정성껏 만든 카드를 친구에게 건네며 "메리 크리스마스!" 하고 인사를 나누었다. 내가 친구들에게 카드를 만들어 주는 것도 재미있었고, 친구들이 만든 카드를 받는 것도 즐거웠다.
교회 크리스마스트리에 카드들을 꽂아 두기도 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트리에 걸린 카드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지금 생각하면 대단한 선물도 아니고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었다. 친구들과 함께 카드를 만들고 서로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냈다.
그때는 그렇게 작은 것 하나에도 즐거움이 있었다.
지금 돌아보면
어릴 때는 학교에서 저축을 하고 크리스마스 씰을 접하는 일을 그저 학교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돌아보면 그 안에도 당시의 사회 모습이 담겨 있다. 경제발전을 위해 저축을 강조하던 시대였고, 결핵 퇴치를 위해 많은 사람의 참여가 필요했던 시대이기도 했다.
이제는 저축의 날이 금융의 날로 바뀌었고, 은행 업무도 휴대전화로 처리하는 세상이 됐다. 크리스마스 씰 역시 학교 밖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다.
생활 방식은 많이 달라졌지만, 조금씩 돈을 모으는 습관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마음은 지금도 소중한 가치로 남아 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저축의 날은 언제 처음 만들어졌을까?
1964년에 처음 지정됐다. 이후 날짜가 몇 차례 변경됐으며, 1984년부터 10월 마지막 화요일로 정해졌다.
Q2. 저축의 날은 지금도 있을까?
2016년부터 금융의 날로 확대·개편됐다. 현재 금융의 날은 매년 10월 마지막 화요일이다.
Q3. 옛날에는 왜 학교에서 저축을 했을까?
학생들에게 절약과 저축 습관을 길러 주고, 사회적으로 저축을 장려하던 분위기와 관련이 있었다.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학교와 지역에 따라 달랐다.
Q4. 크리스마스 씰은 왜 발행했을까?
결핵 예방과 검진, 환자 지원 등 결핵 퇴치 사업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Q5. 크리스마스 씰은 지금도 발행할까?
그렇다. 대한결핵협회는 지금도 크리스마스 씰 모금사업을 이어 가고 있다.